일평균 콜 수 반년 만에 12배 증가

▲ 서울시의회 최판술 의원 제공

고급택시 승차가 많은 지역은 강남구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최판술 의원(국민의당)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고급택시 도입 이후 운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고급택시의 주 이용지역은 강남구가 33%로 전체의 1/3을 차지했고 서초구 14%, 용산구 10%, 중구 9.9% 순이었다. 해당 지역들은 주로 상습 심야 승차난 발생지역이거나 업무 통행이 잦은 도심 중심지였다.

또한 고급택시가 도입된 작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고급택시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일평균 콜 수(카카오블랙 기준)는 올 1월 638건에서 7월 8천179건으로 반년 만에 1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이용한 승객들은 서울 내부통행 목적이 91.5%, 타 지역 이동은 8%에 불과했다.

서울 고급택시 운행대수는 최초 도입 시 95대로 시작해서 7월 기준 237대로 늘었다. 일평균 대당 운행건수는 11월 3.2회에서 7월 5.2회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요금수입도 7만5890원에서 14만3633원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반면 고급택시 운행대수가 늘어나면서 일반택시의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일반택시는 11월 운행대수 5만5천195대, 일평균 운행 건수는 23회, 요금수입은 17만1304원에서 7월 운행대수는 5만5천71대, 운행건수는 21.8회, 요금수입은 16만4021원으로 감소했다.

고급택시 업계 관계자는 “일평균 콜 수가 많이 늘어 차량 확대가 필요하지만, 아직 그러지 못해 예약 취소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판술 의원은 “택시 서비스질 개선을 위해 도입된 고급택시가 수요에 적절히 대응을 못하고 있다”며 “일반택시 영업에 지장이 없는 한도 내에서 적정 수준의 운행대수 확대 추진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급택시는 배기량 2800cc 이상의 승용자동차를 사용해 예약제로 운행되고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로 요금 결제는 모바일 앱으로 구축된 자동 결제시스템을 주로 이용한다.

서울시 고급택시는 총237대로 K9 차종을 주력으로 하는 우버블랙이 105대, 벤츠ㆍ렉서스 차량을 운영하는 카카오 블랙이 84대, 리모블랙 45대, 삼화택시가 3대 운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