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방학을 맞아 8월에는 한ㆍ미ㆍ일 각 나라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들이 극장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애니메이션 삼국지(三國志)’를 예고하고 있는 각국의 대표 주자들은 바로 <카이:거울 호수의 전설>(한국) <마이펫의 이중생활>(미국)과 <명탐정 코난: 순흑의 악몽>(일본)이다.

먼저 <마리 이야기>, <천년여우 여우비>의 이성강 감독과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제작자로 의기투합한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은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을 모티브로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과 흥미진진한 모험, 그리고 따뜻한 가족애와 우정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강력한 눈의 여왕에 맞선 카이의 흥미진진한 모험을 그린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은 연상호 감독의 첫 전체관람가 영화로 판타지 애니메이션 장르에 새롭게 도전한 것이다.

연상호 감독은 “2D 애니메이션은 요즘의 3D 애니메이션들과는 다른 특별한 향수와 감수성을 가진다고 생각한다”며 “어렸을 때 내가 느꼈던 감성을 딸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며 영화를 제작 동기를 밝힌 바 있다.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은 눈의 여왕의 마법에 걸려 얼어붙은 세상을 구하기 위해 나선 용감한 소년 카이의 거대한 모험을 그린 판타지 어드벤처로 최근 주부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기태영’이 홍보 대사로 선정되어 눈길을 끈 바 있다.(8월 18일 개봉)

미국 대표로 <미니언즈> 제작진의 신작 유쾌한 동물나라 이야기 <마이펫의 이중생활>이 여름방학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다.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사랑스러운 반려동물 캐릭터들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개봉주 1억 달러 이상의 흥행을 기록,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으로 마천루가 즐비한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한 이 애니메이션은 주인들은 모르는 반려동물들의 기막힌 반전 일상을 담아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주인이 집을 나서는 순간 수상해지는 녀석들, 주인 바라기 ‘맥스’와 굴러온 개 ‘듀크’에게 찾아온 견생 최초의 위기를 그린 작품으로, 여기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지금까지의 ‘애니멀 애니메이션’과 조금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 작품에서 다양한 종류의 펫들은 저마다의 습성을 지닌, 보다 생명력있는 캐릭터로 만들어지는 등 동물들의 특유의 습성을 살렸다.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슈퍼배드> 시리즈와 <미니언즈>에 버금가는 독창적이고 깜찍한 캐릭터에 발칙한 재미로 전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8월 3일 개봉)

마지막 일본 대표 주자로 나서는 영화는 수수께끼 오드아이 여인을 둘러싼 코난과 FBI, 경찰, 그리고 검은 조직의 숙명적 대결을 그린 <명탐정 코난: 순흑의 악몽>이다.

<명탐정 코난: 순흑의 악몽>은 극장판 20주년 기념 대작으로 지난 4월 일본 개봉 당시 박스 오피스 3주 연속 1위와 역대 <극장판 명탐정 코난> 시리즈 사상 최고 흥행 기록 달성 등 숱한 화제를 뿌렸던 작품이다.

이상윤, 안기준 등 원작의 인기 캐릭터들이 대거 출연하는 것은 물론, 베일에 싸여있는 검은 조직의 핵심 멤버들도 등장해 역대급의 스케일을 선사할 예정이다.

<명탐정 코난: 순흑의 악몽>은 지난 11일 CGV 페이스북을 통해 최초 공개된 예고편이 조회수 125만회 돌파, 댓글 6만개에 달했으며,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공개 1일 만에 조회수 5만건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기대감을 입증한 바 있는 가운데 이번 작품이 명탐정 코난의 ‘여름방학 흥행불패’ 공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8월 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