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들의 가슴 아픈 역사를 그린 영화 <귀향>(감독 조정래)이 개봉 8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귀향>은 2일 하루 관객 약 9만8천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180만4천146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개봉 첫날 <귀향>은 529개 스크린에서 12만8990명을 불러 모았다. 그 후 587개 스크린(누적관객수 46만3349명), 769개 스크린(75만9924명) 등 상영관 수와 관객수를 늘려갔다.

이어 개봉 5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귀향>은 개봉 전부터 누리꾼과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져 SNS, 포털사이트 등을 통한 자발적인 움직임이 보였다. 여기에 지난 3ㆍ1절에도 각 극장에는 귀향을 보기 위해 관객들이 몰려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귀향>은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에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하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극영화로 크라우드 펀딩 등으로 모인 25억여원의 제작비로 14년에 걸쳐 제작됐다.

엔딩 크레딧에 국ㆍ내외 후원자들의 닉네임이 함께 올라 ‘전 국민이 함께 만든 영화’로 상영이 끝나도 감동의 여운이 이어지고 있다.

<귀향>의 조정래 감독과 주연배우들은 지난 27일 토요일 나눔의 집에서 열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와 추모시설 착공식에 참석한데 이어 영화관 등을 찾아 감사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