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개봉하는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가 제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비롯해 3관왕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1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LA 비버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레버넌트>는 감독상(알레한드로 이냐리투)과 드라마 부문 작품상,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레오나드도 디카프리오)을 수상해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레버넌트>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19세기 곰의 습격으로 초죽음이 된 주인공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글래스)가 자신을 버린 후, 아들마저 죽이고 떠난 동료 톰 하디(피츠제럴드)에게 처절한 복수를 결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지난해 <버드맨>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번에 골든글로브 트로피마저 쥐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레버넌트>의 주연 휴 글래스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이번 영화를 통해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오는 2월에 열릴 제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가능성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졌다.

지난해 10월 개봉해 국내에서 누적 480만여명의 관객을 모은 흥행작 영화 <마션>의 감독 리들리 스콧도 뮤지컬 코미디부문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주연 마크 와트니 역을 맡은 맷 데이먼은 뮤지컬 코미디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편, 드라마부문 여우주연상은 영화 <룸>의 브리 라슨이, 뮤지컬 코미디부문 여우주연상은 영화 <조이>의 제니퍼 로렌스가 차지했다.

장편애니메이션상의 영예는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감독 피트 닥터에게 돌아갔고 주제가상은 <007 스펙터>의 주제가 ‘라이팅스 온더 월’(Writing’s on the Wall)을 부른 샘 스미스가, 각본상은 세상을 바꾼 3번의 혁신적 프레젠테이션 무대 뒤 펼쳐지는 숨막히는 열기와 천재 ‘스티브 잡스’의 열정과 광기를 담아낸 <스티브 잡스>가 각각 수상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영화상. 뮤지컬, 코미디 부문과 드라마 부문으로 나뉘어 작품상, 감독상, 남녀 주연상, 주제가상, 각본상 등을 수여하는 상으로 그 영향력이 아카데미상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아카데미상의 전초전’이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