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 강남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성과도 없는 빈손 출장 논란을 불러일으킨 ‘2021 밉컴(MIPCOM)’ 참가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정순균)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영상콘텐츠 전시회 ‘2021 밉컴’에 참가, 동아시아 유일 홍보관을 운영하며 영상프로그램을 해외에 무료로 제공하고 34개국 120방송사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성공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강남구의회는 인터넷 참가로 성과 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달리 강남구는 계약 없이 빈손으로 돌아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기호 강남구 정책홍보실장은 “방송 관련 계약이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강남구가 갖고 있는 콘텐츠를 홍보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강남구는 강남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기 위한 해외홍보영상인 ‘강남 인사이더스 픽스’가 지난 1일 터키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17개국에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밉컴에 참가한 요르단업체 ‘Media Marketing & Production est.’와 1호 수출을 체결하기도 했다.

▲ ‘강남 인사이더스 픽스’ 홍보영상의 한 장면.

‘강남 인사이더스 픽스(Gangnam Insider's Picks)’는 2019년부터 강남의 역사, 문화, 관광 등을 아리랑TV와 공동으로 제작해 채널뉴스아시아를 통해 29개국 8300만 가구, 아리랑TV를 통해 103개국 1억4200만 가구에 방영돼 글로벌 강남의 이미지를 인식시키고 있다.

여기에 지난 12월 17일부터 이달 7일까지 강남구의 핵심가치와 관광명소 등을 소개하는 홍보영상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CNN International(CNNI) 채널을 통해 미국, 캐나다 등 미주에 40회씩, 일본, 중국, 호주, 필리핀 등 아시아 27개국에 42회씩 총 82회 방송했다.

이기호 실장은 “홍보란 장기적인 안목 하에 꾸준히 진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프랑스 밉컴과 싱가포르 참여는 더 많은 채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까지 40여개국 50개 사와 자체 제작 컨텐츠 제작을 협의중에 있고 타 업체와 아프리카어 등 4개 언어송출을 협의하는 등 추가 방영처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구는 올해 글로벌 매체를 활용, 강남구 해외 홍보 방송을 실시해 ‘찾고 싶은 도시, 강남’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1000만 해외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자 ‘글로벌 콘텐츠 제작 및 확산’ 예산으로 19억6700만원을 편성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강남구는 강남구를 소개할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해외매체에 방영하며 국제방송교류재단과 협업으로 국내외 영상마켓 참가 및 해외 홍보채널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강남의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소개 등을 담은 강남관광 특집 프로그램 40여편을 제작해 해외매체에 방영하고 프랑스 밉컴 및 싱가포르 ATF(Asia TV Forum & Market)에도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