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재난 및 사고현장에서 긴급구조지휘대장의 위상이 한 단계 격상되면서 현장지휘권이 강화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는 이 같은 내용의 ‘서울특별시 사고 및 재난현장 긴급구조 지휘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자치구 재난현장의 긴급구조지휘대장의 직급을 현행 ‘담당팀장(소방경)’에서 ‘현장대응단장(소방령) 또는 담당팀장(소방경)’의 복수직급체계로 전환하게 됐다.

서울시는 세월호사고 이후 재난현장에서 재난대응 컨트롤타워의 부재가 문제로 지적되자 2015년 1월 1일부터 소방재난본부 및 각 소방서에 현장대응단을 신설해 운영해 왔으나, 현장대응단장(소방령) 1명과 3개의 팀(소방경)으로 구성하고 있다 보니 3교대 운영 시 현장대응단장이 야간에는 재난현장을 지휘할 수 없어 팀장을 지휘대장으로 지정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가 소방령 정원 10명을 추가로 확보했고 동 조례가 개정되어 우선 5개 소방서(종로ㆍ동대문ㆍ영등포ㆍ강남ㆍ송파 예정)에 시범적으로 기존 현장대응단장 1명에 2명을 추가해 현장대응단장의 지휘를 받는 완전한 3교대 근무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됐다.

개정안을 발의한 성흠제 의원은 “긴급구조지휘대장의 직급을 한 단계 높여 현장대응단장의 3교대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현장지휘권을 크게 강화하였다는 데 의미가 크다”면서 “아직은 5개 소방서에 국한해 시범 적용하는 시작단계이지만 앞으로 25개 전 소방서로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