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1ㆍ2종보통 장내기능시험 월별 합격률 추이

1ㆍ2종 보통 자동차 운전면허시험이 개편 1년을 맞아 장내기능시험 합격률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면서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서울권역 운전면허시험장(강남ㆍ강서ㆍ도봉ㆍ서부)에서 합동으로 면허시험제도 개편 1년을 맞이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시험 현황을 전년도 동기간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개편의 폭이 가장 컸던 장내기능시험의 경우 시험합격률이 지난해 평균 89.7%에서 36.9%로 무려 52.8%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정 직후인 1월에는 합격률이 33.7%였지만 2월 34.5%, 3월 37.3%에서 9월 38.9%, 10월 39.6%, 11월 38.9%, 12월은 현재(12.19 기준) 40.3%로 시행 1년만에 합격률이 40%를 넘어섰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공단측은 간소화 이전 시험합격률이 90%에 달할 정도로 쉬웠기 때문에 합격률이 크게 떨어진 것은 맞지만, 이제는 10명 중 4명 꼴로 합격자가 나오고 있는 등 개정초기 ‘불면허’라고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시험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로교통공단은 지난해 12월 22일 운전면허시험 제도를 개편해 시행했다. 특히 장내기능시험은 운전능력 평가를 강화해 항목 수를 2개에서 직각주차 및 가속구간 포함 7개로, PC학과시험은 문제은행의 문항 수를 730개에서 1,000개로 늘리고 안전운전 관련 문항을 추가했다.

또한 87개 항목 이었던 도로주행시험은 자동차의 성능 향상 등으로 불필요해진 평가항목을 삭제해 57개로 간소화하는 대신 배점을 높여 강화했다.

PC학과 시험의 경우 문제은행 문항수가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합격률이 7.2% 포인트 감소했지만, 도로주행시험 합격률은 오히려 4.2%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주행시험은 항목의 배점을 높여 시험합격이 조금 더 어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장내기능시험의 강화로 이를 통과한 응시생들의 주행실력이 예년에 비해 향상된 덕분에 합격률이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시험 응시생은 전년과 비교해 크게 감소됐다. 올해 PC학과시험 응시생은 전년대비 절반에도 못 미쳤고, 장내기능시험과 도로주행도 지난해의 56.7%와 61.8%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 김선호 장장은, “운전면허시험이 개정된 지 1년이 된 지금, 제도가 어느 정도 정착되면서 점차 응시생이 늘어나는 것을 현장에서 느낄 수가 있다”며, “특히 요즘 수능을 마친 고3 학생과 겨울 방학기간을 맞은 대학생들 중심으로 신규 면허시험 응시자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그에 발맞추어 응시생의 안전교양 교육 강화와 응시 교시 및 정원 확대 등 대책방안을 적극 세워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면허취득 절차 및 과정별 세부사항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http://www.koroad.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