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지난 6일 2017 지방재정개혁 우수사례 세출절감 분야에서 ‘대내외적인 계약심사제도 확대를 통한 재정 건전성 확보’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세출절감, 세입증대 등의 우수사례를 전파해 재정건전성 제고 및 예산 효율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구는 공사와 용역, 물품 계약체결 전에 계약원가 산정의 적정성을 꼼꼼히 검토ㆍ분석해 이번에 수상하게 됐다.

강남구는 올해 공사 1천만 원 이상, 용역 및 물품구매 330만 원 이상으로 계약원가 심사대상을 확대하고, 공동주택ㆍ학교ㆍ어린이집 등 구에서 민간보조금을 지원하는 단체의 계약원가도 심사대상으로 포함시켜 올 한 해 동안 102억 원의 예산을 절감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구는 공동주택 등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공사·용역비 부풀리기, 담합에 대한 폐단 등을 해결하기 위해 공공부문에서 시행하고 있는 계약심사제도를 전국 최초로 민간부문으로 확대 운영해 공사와 용역은 1천만 원 이상, 물품구매는 5백만 원 이상에 대해 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 시 무료로 원가자문 서비스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올해 민간부문 공사 및 용역계약 47건(95억 원)에 대해 총 5억500만원의 관리비를 절감했다.

또한 구는 기초단체 최초로 건설공사 원가계산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해 설계전문 프로그램 도입 시 필요한 비용을 절감했고 발주 및 심사부서의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처리기간을 1/4로 단축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무료 원가자문서비스로 구민 80%의 주거 공간인 공동주택의 투명한 관리비 집행과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주민 간 신뢰회복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전국적으로 우리구의 모범사례를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구는 최근 원가자문 서비스를 신청한 관내 31개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매우 만족’과 ‘만족’이 각각 39%와 59%로 응답자의 98%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이 신청한 사업은 전문적인 검토가 필요한 ‘공사분야’로 71%를 차지했다. 신청 사유는 ‘사업비의 투명성 확보로 단지 내 주민들 간 신뢰성 향상’로 58%로 가장 높았다. 향후 지속적으로 자문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4%가 ‘계속 신청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