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음주운전’ 이관수 의원, 징계안 부결... “동료 감싸주기”?

685명 구민 탄원서에도... 윤리특위의 ‘제명 결정, 본회의서 부결돼 정수희 기자l승인2020.12.18l수정2020.12.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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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를 내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이관수 의원이 의회 자체 징계를 면하게 됐다.

강남구의회(의장 한용대)는 18일 제290회 제2차 정례회 마지막 날 윤리특별위원회(위원장 전인수, 이하 특위)에서 ‘제명’을 결정한 이관수 의원 징계안을 비공개로 진행했으나 재적 위원 23명 가운데 찬성 10명, 반대 10명, 무효표 2명으로 부결됐다. 당사자인 이관수 의원은 이날 불참했다. 이로써 이 의원은 의회 차원의 징계는 받지 않게 됐다.

이번 부결에 대해 전인수 특위 위원장은 “특위에서 ‘제명’ 결정을 내려 본회의에 상정했지만, 결국 의원 개개인의 판단으로 부결 결정이 내려졌다”라면서 “의원 개개인의 판단인 만큼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관수 의원은 음주사고 직후 민주당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이다.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당 차원에서 당론으로 결정하지 않고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투표를 한 것”이라며 “특위 구성 절차상 문제와 처음과 다르게 이야기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동에 동의할 수 없었다”고 부결에 대한 입장을 표했다.

▲ 이관수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강남주민들의 탄원서.

‘윤창호법’ 발의를 도운 윤씨의 친구 이영광씨는 이번 부결 결정에 대해 “사실 윤창호법 이후 음주운전이 줄어들 줄 알았지만,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마당에, 국민의 대표가 되어야 할 구의원이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음주운전을 했는데 스스로 사퇴도 하지 않는 게 뻔뻔하다”라면서 “이번에 ‘제명’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은 동료 감싸주기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감싸주고 눈감아주기 때문에 음주운전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부결 결정으로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고 다시 징계할 수 없다고 하니 정말로 어이없고 더 속상할 뿐”이라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한편, 강남구민 685명은 이관수 의원 징계안 표결에 앞서 17일 강남구의회 의장 및 의원들에게 “살인과 다름없는 음주운전 범죄를 세 차례나 저지른 죄인이 더 이상 강남구민을 대표하는 구의원이라는 사실은 자랑스러운 강남구민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도 용납될 수도 없다”라면서 “이관수 구의원 제명을 강력히 탄원한다”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정수희 기자  flower7306@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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