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90회 강남구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을 진행하고 있는 김영권 부의장.

지난 11월부터 제290회 강남구의회 제2차 정례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강남구의회(의장 한용대)는 7일 제2차 본회의 개회해 5분 자유발언과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의한 안건을 처리했다.

5분 자유발언에서 김진홍ㆍ복진경 의원은 의회 전문인력 확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의원은 “위원회 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행정사무감사 총괄 전문위원 한 분이 자료를 분석하는데 허용되는 시간은 사실상 열흘 밖에 되지 않는다. 그 기간 중에 행감 외에 의안 및 기타 의정활동 등에 대한 자료 요청이 있을 경우 준비시간은 더욱 부족하다”라면서 “위원회 전문위원의 전문성과 열정으로 검토하고 자문한 내용을 의원들은 더욱 폭 넓고 깊이 있게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의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위원의 전문성과 경륜이야말로 강남구의회, 나아가 강남구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더 이상 전문위원의 개인적인 능력과 열정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체계적인 시스템이나 전문인력 보강 등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김 의원은 ▲‘별정직 전문위원’ 빠른 시일 내 확보 ▲민간 전문인력 신규 채용해 의회에 배치를 제안했다.

복 의원은 “해마다 업무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전문위원이 제도개선, 연구, 분석 등 심화된 자료를 통한 수준 높은 보좌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언감생심인 것”이라며 “제8대 안건회부건수는 지난 7대에 비해 무려 19.9%나 증가했다. 이러한 수치의 증가는 단순하게 산술적인 업무량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의안의 기대효과 및 부작용 분석’, ‘집행상의 난점 분석’, ‘비용편익 분석’ 등 곧 엄청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문위원 보직이 행정직의 경우 집행부의 인사발령에 따라 결정돼 의안검토에 집행부의 입장을 지나치게 고려하거나, 전문위원 본인도 행정직 공무원이므로 비록 몸은 의회에 있으나, 마음은 집행부에 있을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복 의원은 “올해 안에 행정직 공무원을 별정직 공무원으로 전환하고, 유능한 전문인력이 채용되어 보다 발전적이고 건설적인 강남구의회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안건 처리에서는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한 안건 가운데 예산과 관련된 시급한 조례안을 우선 통과시켰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15건으로 김진홍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울시 강남구 저소득주민의 생활안정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11건은 원안가결됐다. 또한 김현정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울시 강남구 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조례안’ 등 3건은 수정가결됐다. 이 밖에도 탄천물재생센터 주민협의회 위원 3명 추천 안건도 처리했다.

한편 강남구의회는 8일부터 1조 1278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을 펼친다. 심사를 마친 예산안은 오는 18일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