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CPI)는 100점 만점에 59점을 받아 조사대상 180개국 중 39위(상위 21% 수준)를 차지했다. 또한 국가별 부패통제능력을 평가하는 공공청렴지수는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기록하는 등 반부패·청렴 수준에 대한 외부 인식과 평가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조사대상을 OECD 국가로 좁히면 우리나라는 OECD 36개국 중 27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비하면 아직도 미흡한 상태이다.

현 정부는 2018년 국가청렴도 제고를 위한 5개년 반부패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범정부 차원의 반부패ㆍ청렴 개혁 기반을 다져왔다. 하지만, 최근의 긍적적인 결과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노력을 넘어, 우리사회 모든 구성원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연금서비스와 장애인지원서비스 및 노후준비서비스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회ㆍ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750조원(2020.5월 기준) 거대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기관으로서의 공단의 사회적 역할 요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대 수준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러한 국민의 니즈에 부합하고,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노후복지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청렴이 우리 사회 일상의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연금제도 운영과 연계한 반부패 청렴활동을 추진해왔다.

우선, 고위직 승진인사 시 청렴성과 윤리성을 필수적으로 점검하여 반영하였고, 임직원행동강령 개정시 임직원의 직무권한 행사 및 출장ㆍ행사 등과 관련한 ‘부당행위 금지’ 규정을 신설하였다. 또한 부패 및 부정청탁 발생 가능성이 높은 업무분야에 대한 감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부패방지 시스템 구축과 제도 개선도 추진하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공단은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3년 연속 1등급 달성, 한국감사협회 주관 2019년 ‘청렴윤리’ 최우수상 수상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공단은 그간의 이러한 청렴ㆍ반부패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청렴도 1등급 우수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청렴도 향상 3대 전략’을 수립하고 중점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청렴도 향상 3대 추진전략’ 첫 번째는 ‘청렴하고 공정한 조직문화 정착’이다. 이를 위해 위법부당한 업무지시를 방지하기 위한 대응 매뉴얼을 제작하여 전 직원에게 공유하고, 공정한 인사업무 수행을 위한 ‘인사업무 부패신고 핫라인’ 개설을 추진중이다. 또한 예산집행내역 공개 기준 마련 및 내부통제를 강화하여 예산집행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둘째는 ‘對국민 청렴 이미지 확산’이다. 공단의 ‘Clean NPS’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각종 업무처리 기준 및 절차를 국민에게 상세히 공개하고, 기금운용에 대한 체계적인 점검을 통해 부패요인을 사전 차단하고 있으며, SNS, 광고, TV 방송 등 다양한 홍보채널을 적극 활용하여 전 국민에게 공단의 청렴실천 의지를 전파하고 있다.

셋째, ‘민관이 협업하여 국가의 청렴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것이다. 공단은 청렴시민감사관의 감사 참여를 확대하고 외부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청렴 관련 개선사항을 발굴하는 등의 국민과 협업하는 청렴 활동에 힘쓰고 있다. 또한, 정부 및 유관기관과 함께 반부패ㆍ청렴협의체를 운영하여 청렴 우수사례를 공유 전파하고 있다.

반부패ㆍ청렴 의식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앞으로도 우리 국민연금공단은 ‘청렴한 국민연금! 국민과의 약속입니다’라는 공단의 청렴 슬로건 그대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연금제도를 운영하고, 지속적으로 반부패ㆍ청렴 활동을 실행하여 국민에게 더욱더 신뢰받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국민과 함께하는 청렴하고 공정한 문화가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 깊숙히 뿌리내린 미래를 공단은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