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려분! 안녕하십니까? 신사동, 논현1동 출신 허주연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지난 7월, 관내 주요 창업지원시설과 향후 12월, 개관이 예정되어 있는 ‘강남스타트업센터’공간을 방문하고 느낀 소회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강남’과 ‘판교’는 대표적인 스타트업 밀집지역입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서 발간된 자료에 따르면 스타트업이 위치한 지역을 분석한 결과 서울이 63.6%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 성남시가 17.0%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서울 내에 위치한 스타트업의 소재지를 살펴보면 자료화면에서와 같이 강남구가 17.7%로 가장 많았으며 마포구, 금천구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작년도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스타트업이 위치한 지역으로 강남구 비율이 8.5%p 만큼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선호 지역을 조사한 결과 강남구와 성남시의 비율이 각각 35.7%와 25.2%를 차지하며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들 스타트업의 창업 당시 회사위치 결정 고려사항으로는 “저렴한 임대료 및 무료 입주 지원” 항목이 42.5%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직원 접근성, 대중교통 이용 용이성”이 22.8%, “스타트업 전문조직 및 시설의 밀집도”가 11.9%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남구는 그동안 중소벤처기업부의 역삼동 ‘TIPS 타운’ 조성을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였고,‘강남구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설치ㆍ운영하여 청년 스타트업에 대한 선도적 육성ㆍ지원사업을 시행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강남스타트업센터’개관을 앞두고 제2의 벤처붐을 조성하여, ‘한국형 실리콘 밸리 강남’을 만들고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조사결과를 보면 우려되는 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강남구는 교통의 편의성 면에서 ‘판교’보다 강점이 있고, 창업시에 중소벤처기업부와 우리구로부터 사무실 공간 제공 등의 각종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을 기회가 있으며, 전문 조직 및 시설의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는 면에서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다만 앞으로 ‘팁스타운’과 ‘청년창업지원센터’ 등의 입주사들이 입주기간인 3년, 1년이 각 종료한 후에도 계속해서 테헤란밸리에 남아 사업을 계속할 만큼의 매력이 있을지는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무실, 주거 등의 높은 임대료 등으로 인하여 성공적인 창업 이후에 임대료가 저렴한 타 지역으로 옮겨가 사업을 지속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 하다는 점에서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있어서는 이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의 한 조사에서 ‘지리적 이점’은 강남과 유사하면서 동시에 ‘가격적 이점’까지 우월한 바로 강건너의 ‘성수동’이 새로운 스타트업 둥지로 급부상 하고 있다고 한 것은 우리구에게 여러 가지 시사점을 던져 준다고 생각합니다.

인적자본은 성공하는 도시의 핵심이라고 했습니다. 현대는 소득과 지식이 밀접하게 관련된 전문 지식의 시대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하나가 가져오는 생산력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지자체에서 벤처밸리조성 사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는 데에는 그와 같은 배경이 있습니다.

우리구에서 탄생, 출발한 우수 스타트업 기업들이 높은 임대료 등에 밀려 다른 지역으로 떠나간다면, 그리하여 그 곳에서 성장, 발전한다면 우리지역에는 엄청난 손실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우리구가 그동안 투자한 노력과 성과가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고용창출과 주변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의 각종 스타트업 지원사업의 참여 졸업기업들에 대한 후속적인 지원도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집행부에서는 향후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사무실 공간 및 주거공간의 저렴한 임대공간의 지원대책 마련과 세금감면 등 졸업기업들, 창업에 성공한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그리고 안정적으로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여 주실 것을 당부하면서 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