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삼성1ㆍ2동, 대치2동 출신 복진경 의원입니다.

주 52시간 근무제의 본격 시행과 워라밸을 중시하는 문화의 확산으로 여가 활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여가 활동의 하나인 체육 활동의 경우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체적ㆍ정신적 건강 증진은 물론, 비만이나 의료비 증가와 같은 사회 문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스포츠 활동에 1달러를 투자하면 의료비 3달러를 줄일 수 있다는 유네스코의 조사 결과입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고령사회에 진입하였을 뿐 만 아니라,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을 방증이라도 하듯, 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요양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지급한 건강보험 진료비 77조6500여억원 가운데, 65세 이상 진료비가 40.8%인 31조6500억원이었다고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듯 막대한 의료비 지출은 각 가정과 개인은 물론 국가적 성장 동력의 저해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개인적ㆍ사회적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우리 구민이 평생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복지 차원에서 적극적인 생활체육 활성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워라밸과 고령사회를 맞이하는 강남구의 스포츠복지 현실은 어떻습니까? 이미 우리 의회에서도 수없이 지적했듯이 체육 및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가 기존 시설은 좁고 노후화 되었으며, 구 차원의 각종 체육 행사를 치를 때에는 마땅한 공간이 없어 학교 운동장을 빌려 쓰는 처지입니다.

물론 부지 확보, 예산 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민들께서 시간과 장소, 비용에 구애 받지 않고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본의원은 대규모 운동장을 갖춘 강남구 대표 종합스포츠시설이 반드시 설치되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현재의 구립 체육시설은 규모나 시설 면에서 구민들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스포츠 활동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구민 통합과 화합의 장소로서 대규모 체육 및 문화 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시의 동부도로사업소 부지는 마루공원과 지리적으로 인접하여, 다양한 연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종합스포츠시설 부지로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서울시에서 해당 부지에 공공주택건설 계획을 발표하긴 하였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당 부지는 강남구 스포츠 및 문화 활동의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바, 집행부에서는 이러한 점을 심도 있게 검토하여 서울시에 의견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주기 바랍니다.

아울러, 우리 구민 누구나 집 가까이에서 체육ㆍ문화 활동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질 좋은 체육문화시설 확충 및 프로그램 확대 등에 적극 노력하여 구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주길 바라며, 이상 5분 발언을 마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