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첫 구청장의 ‘품격 강남’,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인터뷰] 취임 1주년 맞은 정순균 강남구청장 “여야 초월한 구정 펼치겠다” 정수희 기자l승인2019.07.10l수정2019.07.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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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은 종합행정가로 구민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집 안의 어머니’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여야를 초월한 구정을 펼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보수의 텃밭 서울 강남에서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에 선출돼 ‘기분 좋은 변화, 품격있는 강남’ 실현을 위해 지난 1년을 숨 가쁘게 달려온 정순균 강남구청장의 소회다.

▲ 올해가 실질적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는 민선7기의 첫 해라고 말하는 정순균 구청장. 그 옆으로 300여개의 지역현안과 민원 내용이 담긴 포스트잇이 빼곡히 붙여있다. 이 포스트잇은 정 구청장이 수시로 진행상황이나 결과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시다.

지난 9일 구청장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 구청장은 오랜 언론 생활과 국정홍보처장,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은 것부터 강남 구정에 변화를 시도했다.

“강남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제1의 도시’이자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도시’인데 취임 후 주변을 둘러보니 하수구 맨홀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취, 길거리에 버려진 담배꽁초, 정리되지 않은 거리화단 등 외적인 문제뿐 아니라 우리 공무원들의 대민 서비스 자세 등 ‘강남답지 않은 모습’들이 너무나 많았다.

지난 6개월 동안 강남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변화하기 위해 강남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대비했다면, 올해는 실질적으로 구체적 성과를 내는 민선 7기의 첫해라고 볼 수 있다. 임기 1년이 지났을 때 우리 구민들이 ‘강남이 뭔가 변하고 있고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정순균 구청장은 “강남을 강남답게 만드는 것이 ‘품격 강남’이라고 생각하고, 취임 직후부터 품격 강남 건설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데 주력했다. 이제는 걸음마 단계에서 벗어나 올해가 품격 강남을 디자인하는 사실상의 원년”이라면서 “앞으로 ‘친환경 도시’ ‘미래형 매력 도시’ ‘포용복지 도시’ ‘공감 행정 도시’ 등 4대 실행전략에 따라 기분 좋은 변화로 품격 강남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 강남구에서는 ▲주민 친화적인 공간 마련 ▲구정 현안 소통 관계망 구축 ▲주요 대로변 미세먼지 측정 장비 도입 ▲미세먼지 프리존(Free Zone) 및 스마트 그린 버스 셸터 조성 ▲담배꽁초 전용 휴지통 설치 ▲학교ㆍ공공기관 무료 생리대 보급기 설치 등의 사업 성과를 보였다.

여당 출신 구청장으로 정부, 서울시 등과 지역 현안(GTX-A노선, 재건축, 부동산 문제)에 대한 논의에 대해 그는 “같은 여당이라 정부나 서울시에 의견을 전달할 기회가 많고 긴밀한 협조 관계 속에서 업무를 추진하고 있지만, 서로 입장이 달라 협의가 필요한 것이고 이런 부분을 원만히 조율하고 있다”면서 “그중 강남 재건축은 국토부와 서울시는 국가 차원의 부동산정책, 집값 안정 측면에서 검토하지만 구나 주민들은 지역과 개인의 주거복지 차원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는 만큼 우리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GTX-A노선이 청담동 주택가 지하를 통과하는 안으로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착공식을 가졌으나, 우리 구는 주민 안전 및 집단민원 해결,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서 한강으로 우회하는 대안노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취임 후 직원들의 ‘적극 행정 마인드’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정 구청장이 격의 없는 내부소통을 통해 구정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직원들의 질 높은 대민서비스 실현을 위한 ‘순균C와 함께하는 치맥데이’ 행사를 갖고 있다.

전임 구청장의 구속과 한쪽 정당의 오랜 행정으로 인한 강남구청 차원의 적폐에 대해 그는 “지금까지의 구정을 되돌아보고 잘못된 관행과 조직문화를 바꾸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고 근본적인 변화의 기반은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취임 1년이 지난 지금, 아주 기본적인 사소한 변화를 직원들이 매우 큰 변화로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 뿌듯하다. 앞으로도 구민이 아닌 구청장만 바라보고 일했던 공무원들의 조직문화를 바꾸고 인사를 통해 조직 분위기에 변화를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공무원노조가 승진심사위원회의 단순한 노조 참관을 위원 자격으로 보장해 달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인 인사 문제에 노조가 결정권을 갖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일축했다.

정순균 구청장은 “앞으로 광역교통의 중심이자 국내 최대 지하도시로 탈바꿈될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현대차 GBC 건립’, 업무ㆍ상업ㆍ주거 기능이 집약된 동남권 요충지로 재탄생할 ‘SRT 수서역세권 개발’,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완료되는 4~5년 후 강남은 세계적인 도시들과 경쟁해도 부족함이 없는 도시가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정 구청장은 “변화에 대한 구민의 바람대로 ‘강남다운 강남’ ‘세계도시 강남’을 만들고 구청 직원들의 적극 행정을 독려하며 구민만을 바라보는 ‘지성무식(至誠無息, 쉼 없이 정성을 다함)’의 자세를 끝까지 지키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정수희 기자  flower7306@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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