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택시앱 S택시, 제2의 ‘지브로’ 우려

성중기 시의원, 택시 참여 및 앱 이용자 확대 등 대책없는 운영 결정 지적 정수희 기자l승인2019.05.16l수정2019.05.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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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 미표시를 통한 앱 승차거부 근절, 장애인 바우처 택시 호출기능 탑재 등 시민의 교통복지 증진을 전면에 내세우며 서울시가 야심차게 발표한 택시앱 ‘S택시’가 시범서비스도 시작하기 전부터 제2의 지브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의회 성중기 의원(자유한국당 강남1, 사진)은 “S택시는 불과 5개월 전에 이용저조로 중단된 서울시의 택시앱 ‘지브로’의 재탕”이라며 “앱 승차거부를 개선하겠다는 ‘지브로’가 이용자 저조로 중단되었음에도, 법인ㆍ개인택시 참여 및 앱 이용자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없이 앱 운영을 결정하면서 ‘지브로’의 전철을 밟을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한국스마트카드는 지난 2017년 약 10억 원의 개발비를 들여 택시앱 ‘지브로’를 내놓았다. 택시 차량 내 설치된 택시결제기로 콜을 배차하고 택시 이용 시민에게 정확한 빈차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택시 탑승확률을 높이고, 특히 목적지 미표시를 통해 시민들의 가장 큰 불편사항이었던 단거리 콜거부 일명 ‘골라 태우기’ 승차 거부를 없앤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2018년 8월 기준 누적 앱 다운로드 수가 10만 건에 불과, 택시 기사의 참여와 승객이용 저조로 결국 1년 만에 운영을 중단했다. ‘지브로’를 설치한 택시는 전체 약 7만2,000대 중 3만6,000대(법인 1만1,000대/ 개인 2만5,000대)였는데, 일평균 접속차량 수는 8천대에 그쳤다.

성 의원은 “서울시는 그 동안 택시조합 및 노조 등과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관내 전체 택시 법인 및 개인택시를 대상으로 S택시 참여의사를 조사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면서 “현재로서는 개인택시의 참여도 불투명하고 S택시 앱의 대시민 홍보계획도 부족해 이용자수가 저조하고 개인택시가 동참하지 않을 경우 S택시는 ‘지브로’처럼 사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추가이용료 지불방식 택시앱 시장에는 이미 ‘웨이고블루’ 등 민간 업체가 다수 진입해 있다. 지난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웨이고블루’는 승차거부 없는 택시를 모토로 요금 외 3000원의 추가 이용료를 지불한다. ‘타다’ 역시 승차거부 없는 강제배차시스템을 내세우며 기존 택시요금에 비해 20% 높은 이용료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성 의원은 “이미 민간이 구축해 놓은 시장에 정책결정권과 막대한 재정력을 갖춘 공공이 후발 경쟁자로 뛰어드는 것이 과연 공정한가?”라며 의문을 제기하고 “공공은 직접 경쟁자가 되기보다 제도와 행정의 개선으로 민간시장의 독과점에 따른 폐해를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대 2천 원에 이르는 추가 서비스 비용을 이용자가 부담하게 함으로써 서울시가 사실상 택시 기본요금을 5,800원으로 우회적으로 인상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면서 “지난 3월 택시기본요금 인상 당시 승차거부 근절 및 서비스 개선 등 택시업계의 약속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결국 승차거부 개선을 위한 비용을 업계가 아닌 시민들에게 전가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난했다.

성중기 의원은 “2018년까지 총 3년간 제작된 서울시 공공 앱 60개 중 25개(41.7%)가 중단됐고, 폐기된 공공 앱 개발 비용으로 수십억이 소요됐다”면서 “최근 서울시와 산하기관이 면밀한 수요조사와 계획없이 경쟁적으로 앱을 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5월 29일 일부 택시를 대상으로 새로운 택시호출 애플리케이션(앱) ‘S택시’를 우선 시범운영(안드로이드용 앱)하고, 이르면 6월 말 전체택시를 대상으로 S택시앱(안드로이드+아이폰)을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정수희 기자  flower7306@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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