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7월 27일은 6ㆍ25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로 올해는 정전협정 62주년이 되는 날이다. 정부에서는 7월 27일을 유엔군 참전기념일로 정하고, 국군과 UN참전용사의 희생에 감사하고 공헌을 기리는 정부차원의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기념일 제정의 취지는 대한민국이 오늘날의 기적적인 경제발전과 성숙한 민주화를 이룰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준 UN참전용사와 UN참전국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고, 동맹국과의 우호협력을 강화하며, 전후세대에게 동맹국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재정립하는 계기를 마련함에 있다.

또한 7ㆍ27 정전협정과 유엔군 참전의 날은 6ㆍ25전쟁에서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 그리고 정전협정 이후 북한의 도발을 분쇄하고 우리의 안보를 굳건히 지켜낸 1,000만 제대군인과 300만 주한미군 근무 장병 등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는 날이기도 하다

올해도 국가보훈처에서는 7월 27일 10시에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UN참전국대표, 6ㆍ25전쟁 참전군인과 유엔군 참전용사, 각계인사, 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2주년 6ㆍ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참전의 날 기념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6ㆍ25전쟁 통계를 보면 6ㆍ25전쟁 참전국은 미국을 비롯한 전투지원국 16개국과 이탈리아 등 의료지원국 5개국 등 총 21개국 195만219명의 유엔군이 참전하였고, 이중 15만4881명이 전사ㆍ부상ㆍ실종ㆍ포로가 되었다. 이렇듯 6ㆍ25전쟁은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유엔군과 그 가족들에게도 크나 큰 고통을 남겼다.

195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북한의 침투 도발은 2,000여건, 국지도발은 1,000여건에 이른다. 6ㆍ25 전쟁이 발발한 1950년부터 63년간 침투 및 국지도발이 평균 매년 50여건 발생한 셈이다. 또한 제1연평해전(1999년), 제2연평해전(2002년), 대청해전(2009년) 등 실제 남북 간 해상 교전이 있었고,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에 이어 연평도 포격도발까지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러한 일련의 북한의 도발은 전쟁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 국민에게 한반도가 '종전'이 아닌 여전히 '정전' 상태임을 다시 일깨워줬다. 올해로 정전협정이 맺어진 지 반세기가 지난 62년이 되었고, 한반도는 현재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분단을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7월 27일 단 하루만이라도 6ㆍ25전쟁이라는 혼란 속에는 자유민주 이념을 수호하기 위해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바친 수많은 호국영웅과 이름도 알려 지지 않은 대한민국에서 세계 자유평화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UN참전용사들이 있었음을 기억하고, 이분들에 대해 마음 속 깊이 감사드리는 시간을 엄숙히 가져야 할 것이다.

분단 70년이 되는 올해 국가보훈처에서는 호국영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호국영웅알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발전된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호국영웅들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맞바꾼 숭고한 희생 덕분일 것이다.

다가오는 참전기념일을 즈음하여 우리가 그동안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호국영웅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사회적으로 관심이 제고되길 기대해 본다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밝은 미래는 없을 것이다. 분단 70년, 6ㆍ25전쟁 65주년이 되는 시점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는 평화통일 국가를 건설할 수 있도록 한마음 한 뜻으로 노력해야 하겠으며, 북한의 실체를 똑바로 보면서 세대간, 계층간, 지역간 갈등을 극복하면 더 큰 대한민국, 통일 대한민국을 이룰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