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이석주 의원(사진)이 서울시의 서울의료원부지와 SETEC에 인접한 동부도로사업소 부지의 공공주택 건립에 대해 다시 한 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석주 의원(자유한국당, 강남6)은 지난 8일 제285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자유발언을 통해 “강남 서울의료원과 세택 옆 동부도로사업소 부지의 공공주택 건립을 절대 반대하고 기존 개발계획대로 진행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는 지난 10여년 간 20억의 시민 혈세를 투입해 사전 용역 등의 준비과정을 거쳐 수 차례 관계 기관과 주민협의를 통해 이곳을 국제교류 및 마이스 산업의 메카가 될 희망부지로 만들어 놓고, 세부계획까지 확정한 후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착공을 앞둔 시점에 와서 갑자기 번복하는 것은 졸속행정의 표상으로 대도시 역사에 큰 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택8만호 추가건립(안)에 따르면 MICE산업의 메카로서 국제경쟁력을 선도할 서울시의 알짜배기 땅에 기존 계획변경을 통한 확보는 11%(8,440호)정도 인데 반해, 큰 투자 없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재건축 등 노후 재생사업을 통한 확보는 고작 4%(3,600호)밖에 안 되는 등 외골수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시구성의 근간인 기반시설, 관광, 문화, 마이스 및 상업업무 기능마저도 모두 다 주택공급에만 몰입하는 행정 편의적 발상은 즉시 취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의원은 두바이, 싱카폴, 베트남 등 해외 도시에 비해 서울의 관광, 문화, 마이스 국제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에 우려하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취소된 강북 재생사업을 다시 재개할 경우 재개발에 10만, 재건축규제 완화로 10만 등 총 20만호 이상의 공공주택이 시예산 하나 없이도 빠르게 공급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석주 의원은 “지난 1월 기존 도시개발계획을 당초대로 시행해 줄 것을 요청하는 주민청원서를 서울시에 제출했지만 서울시는 중단 없이 계획변경을 속행하겠다고 하니 다시 한번 강남 주민들은 반대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5분 발언을 했다”라면서 “서울시가 중단 없이 계획변경을 속행할 경우 주민들의 반대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