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개봉해 220만 관객을 사로잡으며 한국 영화계에 큰 획을 그었던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던 오성윤 감독과 당시 애니메이션 부문 감독을 맡았던 이춘백 감독이. 그로부터 8년 후 의기투합해 공동으로 연출한 <언더독>이 오는 16일 개봉한다.

<언더독>은 연출과 각본을 맡은 오성윤 감독이 우연한 계기로 보게 된 SBS ‘TV 동물농장’에서 다뤄진 철망 안에 갇힌 시츄와 버려진 동물들을 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해 기획됐다.

탄탄한 스토리를 위해 시나리오 작업에만 2년이 걸렸고 이후, 선녹음, 가믹싱을 비롯 콘티 비디오 작업 등 제작 과정에 4년을 쏟아부어 완성된 영화 <언더독>은 우리나라의 풍광을 담은 한국적인 미장센과 색채를 최대한 살리고, 다이내믹한 모험을 통해 점차 성장해나가는 ‘뭉치’와 친구들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구현해냈다.

또한 기획 과정부터 아동이 아닌 전 세대를 대상으로 계획되어 스토리는 물론 캐릭터, 프로덕션 디자인, 음악 등 아이와 어른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특히, 강아지 캐릭터들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그들이 떠나는 모험은 남녀노소 모두를 아우르는 재미와 감동, 그리고 진정한 자유와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끔 하는 메시지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언더독>은 본격적인 캐릭터 작화 전, 먼저 캐스팅을 진행해 배우들의 연기를 영화 속 캐릭터에 반영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배우의 감정선과 얼굴 표정을 캐릭터에 이입시켜 싱크로율을 완벽하게 일치시켰다.

현재 3D 애니메이션이 극장에서 대세인 가운데 <언더독>은 3D 캐릭터와 2D 배경이 만나 사람의 손길이 듬뿍 들어간 그림을 통해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선사한다.

오성윤 감독은 “많은 애니메이션이 어른들도 볼 수 있는 영화인 점을 강조하지만, <언더독>은 삶의 보편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어린이도’ 볼 수 있는 진정한 가족 영화다”라면서 “특히, 주인공들이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내서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이루어내는가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언더독>의 대표적인 관람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충무로 대세 배우들과 명품 성우진의 진심이 담긴 목소리 연기다.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뭉치’ 역은 영화 <신과 함께>에 이어 <스윙키즈>까지 배우로서 입지를 굳건히 하며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도경수가 맡아 순수하지만, 강단 있는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며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악령에 빙의 된 소녀, ‘영신’ 역을 맡아 소름 끼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단숨에 대세 배우로 등극한 배우 박소담이 걸크러쉬 강아지 ‘밤이’ 역으로 첫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다.

<마당을 나온 암탉>에 이어 다시 한번 완벽한 목소리 열연을 예고한 배우 박철민은 작품의 유쾌함을 더하는 고참 댕댕이 시츄 ‘짱아’ 역을 맡아 능숙한 전라도 사투리 연기와 감칠맛 나는 애드리브로 영화 속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은퇴한 군견 ‘개코’는 MBC 라디오‘싱긍벙글쇼’에서 활약 중인 30년 경력의 베테랑 DJ 강석이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국내 명품 성우진들 또한 총출동해 완벽한 목소리 연기로 관객들을 공략할 전망이다.

2019년 새해 첫 웃음과 감동 <언더독>.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웃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물론 한국적 정서가 가득 담긴 아름다운 자연 풍광, 그리고 매력만점의 캐릭터들이 펼치는 위대한 모험을 통해 <마당을 나온 암탉> 이후 다시 한 번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새롭게 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