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5년간(2012~2017년)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2012년 540만명에서 지난해 604만명으로 늘어나 12% 증가했다. 이 기간 남성은 255만명에서 298만명으로 연평균 3.2%, 여성은 285만명에서 307만명으로 연평균 1.5% 가량 각각 늘었다.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론 70대 이상이 32.7%(197만7000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60대 27.8%(168만명), 50대 25.6%(154만8000명) 순이었다.

또한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한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남성 70대 이상(3만8350명)이 가장 많았으며, 50대까지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진료인원이 다소 많은 반면, 60대부터는 여성의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70대 이상에서 고혈압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는 연령이 증가하게 되면 혈관도 노화되어 동맥의 이완기능이 떨어져 경직도가 증가하게 되고 여성의 경우 폐경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없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고혈압’ 질환의 진료비도 증가해 2012년 2조5706억원에서 지난해 3조1032억원으로 연평균 3.8% 늘었다. 동일 기간에 입원의 진료비는 1475억 원에서 1509억 원으로 연평균 0.5% 증가했으며 외래 진료비도 2조4231억 원에서 2조9524억 원으로 연평균 4.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고혈압은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평소 주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면서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염분섭취를 줄이고, 싱겁게 골고루 균형있는 식사, 야채식 그리고 저지방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본인에게 알맞은 운동과 적절한 약물 요법과 체중관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