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기 후 우리는 중동 페르시안만 해변가 열사 위의 도시 UAE 두바이로 향했다. 최초 성장동력은 석유였으나 지금은 국제관광, 부동산과 금용산업들이 경제주축을 이루며 초현대 국제도시로 급변해가고 있지만 고온사막인 환경조건 최악의 땅이다.

한때 전세계 건설정비 20%가 모여 반세기만에 천지개벽을 이룬 그들의 저력은 무엇이며, 사계의 금수강산 수도 서울의 도시경제 등 성장과정에 비하면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 두바이 도시발전 전략은 수변복합용도 개발이며 세계 최고, 최대, 최초라는 선각적 브랜드와 함께 인류의 지혜와 기술을 집약하여 도시마케팅을 대성공시킨 모범사례로 우리 한강변의 획일적인 주거입지와 황폐경관이 주는 시사점은 매우 컸다.

첫 방문지 두바이 마리나 지구는 호수변 초고층 JLT단지와 함께 사막 해변 180만평 규모의 초대형 인공도시로 90°나선형 인피니티와 헤이츠타워 등 고층 주거용 빌딩군과 고급 호텔들이 즐비했고, 해변 따라 호화 빌라단지와 럭셔리한 상가들이 국제고객을 반기고 있다.

인접에는 세계 원자재 허브를 꿈꾸며 80층 높이의 다이아몬드형 알마스타워가 웅장하게 서있고, 먼바다를 야망으로 응시하는 세계 최고급 호텔 요청에 따라 건설된 버즈 알 아랍! 아랍의 역사문화와 미래도시를 향해 대양으로 뻗는 거작의 모티브는 배돛이었고, 350m의 거대한 노출 골조 구조미는 정말 환상적이다.

다음은 우리 삼성이 건설한 세계 최고높이의 버즈칼리파 163층 옥상에서 두바이 초현대건축의 장관을 보았고, 사막의 꽃 히노메를 상징하며 6년 2조가 투입된 거작 109층까지도 최고급 주거용 마천루를 내려와 한해 관광객 1억명이 찾는 세계 최대의 쇼핑몰 더 두바이 앞에 서니 끝없이 높고 넓은 인공 창조물 앞에 놀랍고 숙연한 마음뿐이다. 우리 서울의 35층 높이규제는 우물 안 개구리. 신은 사람을! 사람은 도시를 만들었다는 격언이 새롭다.

곧이어 우리 쌍용이 지은 탁월한 조형미 넘치는 쌍둥이빌딩 왕의 집무실이 있는 에미리트타워를 본 후 40만평 규모의 경제사령탑이자 특별경제구역 DIFC와 세계금융센터를 거쳐 과거 진주산업의 보고요. 향신료와 대규모 황금시장을 방문 후 신비의 섬 팜주메이라로 향했다. 야자잎 형상이 바다로 뻗은 거대 인공 섬 요트와 해수욕장이 딸린 럭셔리한 빌라촌은 유럽 및 중동거부들의 고가 소유물로 부동산 성공신화다.

끝부분에 건설중인 쌍용건설 호텔현장 관계자들과 면담 및 중식으로 향수를 달래며 신교통 모노레일에 몸을 싣고 잠시 눈감으니 광역 교통중심 영동대로 지하건설과 삼성, 세택, 잠실 잇는 대규모 마이스단지 개발 영상이 연이어 떠오른다.

UAE의 수도이자 최대산유국 아부다비 정부청사에 들러 관계자 면담 후 첫 방문지는 행복의 섬 사디야였다. 꿈의 신도시 건설과 관광 및 문화예술적 컨텐츠가 지역개발의 주요 키워드로 7개 지구가 건설중이며, 세계 건축거장들의 각축장이었다.

로만 포스터, 프랑크 겔리, 장루엘, 자하 하디드의 미술관, 박물관, 예술센터 등 열정과 행복이 넘치는 섬으로 변해가는 모습 앞에 우리 노들섬 개발은 왠지 초라하다.

이어서 초현대적 세련미의 자이드 브릿지를 건너 화색연료 최대의 산유국임에도 탄소와 폐기물 제로의 프레이즈를 걸고 개발 중인 친환경 에코시티 마스타드로 갔고, 태양광ㆍ풍력ㆍ지열 등 재생에너지와 무인자동차, AI 유시티 등 신산업혁명의 지속가능 경제도시로 변모해가는 현장은 우리에겐 또 큰 충격이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요람 페라리월드와 F1경기목적으로 지은 멋진 야스호텔을 보며 중동 최대의 이슬람성지 세이크 자이드 모스크를 거쳐 두바이로 향했다.

다음날 히말라야를 넘는 귀국선 안에는 초인류 미래도시 서울계획과 관리 및 재생을 향한 큰 그림과 비장한 각오들이 대원들 눈동자에서 선명히 빛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