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비싼 곳은 강남구로 평당 4000만원이 넘어 가장 싼 도봉구에 비에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훈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감정원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아파트 3.3㎡(평)당 가격이 가장 비싼 구는 강남구로 4015만원이었다. 이어 서초(3474만원), 송파(2935만원) 용산(2569만원), 양천(2253만원), 광진(223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마포(2135만원) 강동(2072만원)까지 합치면 서울에서 아파트 평당 가격이 2000만원을 넘는 지역은 8곳이다.

반면 서울에서 아파트 평당 가격이 가장 싼 곳은 도봉구로 1268만원이었다. 이밖에 가격이 낮은 곳은 금천(1273만원), 중랑(1309만원), 강북(1345만원) 등이었다.

이를 33평 아파트(전용면적 84㎡)로 계산해보면 강남구는 13억2495만원, 서초구는 11억4642만원이었다. 반면 도봉구는 4억1844만원, 금천구는 4억2009만원이었다. 강남구와 도봉구의 가격차가 9억여 원에 이른다.

이처럼 서울의 강남과 강북 지역 아파트 값 격차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지역과 강북지역의 2013년 아파트 평당 가격 차이가 700만원이었으나 올해 8월 기준으로 격차가 900만원으로 더 벌어졌다. 특히 강남구와 도봉구를 비교했을 경우에는 2013년 평당 강남구 아파트는 3099만원, 도봉구 아파트는 1107만원으로 가격 차는 1992만원이었지만 4년 동안 강남구는 평당 916만원에 오른 데 반해, 도봉구는 평당 161만원 상승에 그쳐 평당 가격 차는 2747만원으로 벌어졌다.

전세값도 마찬가지로 2013년에 강남지역과 강북지역의 아파트 전세값 평당 가격 차이는 300만원이었으나 올해 8월에는 400만원으로 벌어졌다.

지난 4년간 아파트 가격 평균 상승률은 19.29%로 강북지역은 15.83%, 강남 지역은 20.91%으로, 강남지역이 강북지역보다 5.08%p 더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 평균 상승률은 30.64%로 강북지역은 26.42%p 강남지역은 33.13%으로, 강남지역이 6.71%p 더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