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부동산 중개업소가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로 나타났다.

17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시내에서 등록해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무소 수는 8월 현재 총 2만3천873곳으로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2천324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송파구 1천740개 서초구 1천481개, 강서구 1천309개 순이었다.

강남구에 중개업소가 많은 이유는 대표적 부동산 불패 지역으로 주택 매매ㆍ임대 수요가 꾸준할뿐 아니라 상업ㆍ업무시설도 잘 발달돼 있고 거래가격이 높다보니 중개수수료 역시 높게 책정돼 중개업소를 운영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송파구는 서울 강남권의 마지막 택지지구라 불리는 위례신도시 개발을 비롯해 문정ㆍ장지지구, 잠실주공 재건축, 송파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 착공 등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서초구는 반포자이, 반포래미안퍼스티지, 반포리체, 반포힐스테이트 등 반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신흥 부촌’으로 부각되면서 매매ㆍ임대 수요가 활발해지고 있다.

강서구는 서울 강남권 못지않게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매서운 지역으로 특히 마곡지구 내 주택과 상가 등에 투자수요가 많아 중개업계의 이슈 지역으로 떠올랐다.

한편 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악화로 문을 닫는 폐업 중개사 수는 매년 300곳 이상으로 추정된다. 최근 몇년 새 부동산 전문 앱이 점차 거래시장을 장악해가면서 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