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최고 부자동네는 강남구가 경기도에서는 과천이 각각 차지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강남구의 아파트 1채당 평균 매매가격은 12억9111만원으로 집계됐다. 2위는 서초구로 강남구보다 103만원이 적은 12억9008만원을 기록했다.

강남구는 2001년 이후 10년 넘게 줄곧 서울시내 아파트값 1위를 지켰다. 강남구에는 전통 부촌인 압구정동을 비롯해 타워펠리스 등 최고급 주거단지가 있는 도곡동, 강남 8학군으로 불리는 대치동,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개포동 등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다가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선 서초구에 2012~2014년 3년간 1위 자리를 내줬다. 서초구는 반포자이, 래미안반포퍼스티지, 반포리체, 반포힐스테이트 등 주요 재건축단지가 입주하면서 새로운 도심 주거지로 변모했다.

하지만 2013년부터 아파트값이 회복돼 2015년 1위 자리를 탈환했고 최근까지 부촌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이 최고 부자동네로 아파트 1채당 매매가격은 8억4029만원이었다. 2위는 성남(5억7130만원), 3위는 하남(4억9347만원)이 차지했다.

과천은 정부과천청사가 세종시로 옮겨가면서 한때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지기도 했지만 경기도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값이 높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과천과 성남은 2001년부터 최근까지 1ㆍ2위 자리를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 반면 2001년부터 경기도 부촌 3위를 유지해온 용인은 경기도 부촌 6위로 내려앉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하락한 아파트값이 더디게 회복되는 가운데 하남미사보금자리지구와 위례신도시 등 새아파트가 본격 입주하면서 지난해 3위 자리를 하남에 뺏겼다.

1기 신도시에서는 2001년부터 분당(5억7560만원)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만년 2위였던 일산(3억8433만원)은 평촌(3억9399만원)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