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5월 1일부터 연말까지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세대에 ‘폐비닐 전용봉투’를 무상으로 배부한다.

서울시는 생활쓰레기 감량, 온실가스 저감 등의 효과가 탁월한 폐비닐 쓰레기의 분리 배출을 유도하기 위해 기존 종량제봉투와 차별화된 디자인의 폐비닐 전용봉투(20ℓ)를 제작 완료해 16개 자치구 180만 세대에 1600만장을 무상 배부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6개 자치구는 폐비닐 선별장과 압축기를 갖춘 곳들로, 각 자치구는 동주민센터를 중심으로 통‧반장이 직접 수령해 일반주택지역에 세대별로 월2매 이내를 배부한다. 해당 자치구는 용산, 성동, 중랑, 성북, 강북, 노원, 은평, 마포, 강서, 금천, 영등포, 관악, 서초, 강남, 송파, 강동구다.

서울시는 지금껏 종량제봉투에 넣어 소각되거나, 매립되었던 폐비닐을 분리배출ㆍ수거하면 20%의 생활쓰레기 감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13개 자치구에 125만장을 배부해 폐기물 수거량이 50% 증가했고 종량제봉투 사용량이 15% 감소하는 등의 긍정적 효과를 거둔바 있다.

시는 폐비닐 전용봉투제도로 분리수거한 폐비닐은 각종 파이프, 전선관, 배관 등 자원화하고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종량제봉투에 그대로 버려졌던 폐비닐은 분리배출만으로도 훌륭한 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기존 종량제봉투와 혼동되지 않도록 색상과 디자인을 완전 차별화해 시민들이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시민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