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선거법 위반 8명 고발... 강남구청 분위기 ‘뒤숭숭’

강남선관위, 포상금 지급 관련 전 강남구청장 포함 8명 고발... “무리한 고발” 목소리도 정수희 기자l승인2022.09.21l수정2022.09.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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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상금 지급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으로 직원들이 고발된 강남구청 모습.

최근 강남구선거관리위원회(이하 강남선관위)가 정순균 전 강남구청장과 부구청장을 비롯한 공무원 8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서울 강남구청 내부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지난 6월 한 시민단체는 강남구가 지난 3년간 코로나 방역 관련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들 사기 진작용으로 직원에게 매년 ‘포상금’ 형식으로 총 16억원을 지급했다며 구청 간부들을 국민권익위원회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법 위반 및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신고했다.

이에 당시 통합공무원노조 강남구지부는 “포상금은 원래 코로나 발생 전에 직원들 해외연수로 나갔던 복지정책이었다”면서 “코로나로 해외로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그 비용을 국내로 돌려 모든 직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사용한 만큼 예산낭비가 아니”"라고 반박한 바 있다.

강남구선관위로부터 정순균 전 강남구청장을 비롯해 현직 공무원 등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된 강남구청은, 이번 고발이 무리하다고 보고 추후 조사에 대비하겠다는 분위기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강남구선관위가 포상금 지급과 관련해 당초보다 많은 8명을 고발했는데, (아마) 결재라인에 있는 공무원까지 모두 고발한 것 같다”라면서 “기존 복지예산을 사용한 것인 만큼 추후 조사 과정에서 제대로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강남구청 직원들도 강남선관위의 고발이 무리하게 진행됐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직원은 “이번 포상금은 원래 코로나 발생 전에 직원들 해외연수로 나갔던 복지후생비였다. (비용을) 더 늘린 것도 아니고, 해외에 못 나가니 그걸 국내로 돌린 것이다. 많은 직원들이 혜택을 봐 직원들이 좋아했다”라면서 “그래서 시민단체가 고발한다고 할 때에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강남선관위에) 8명이나 고발될 줄은 짐작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이번에 고발된 공무원이 현직에 있고 부구청장과 국장까지 포함돼 있어,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눈치를 보는 상황”이라며 “선관위가 포상금 지급과 관련한 구청 내부 사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고발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번 검찰 고발에 대해 강남구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시민단체 신고가 있어 조사가 이뤄졌고 조사결과 혐의가 어느 정도 입증이 됐기 때문에 검찰에 고발하게 된 것”이라면서 “검찰에 고발을 했지만 앞으로 경찰에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수희 기자  flower7306@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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