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포스터.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오프라인 행사를 열지 못했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7일 개막해 오는 17일까지 어울마당, 판타스틱큐브, 한국만화박물관 등 13개 극장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통해 온ㆍ오프라인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라는 주제로 49개국 268편(장편 118편, 단편 104편, 시리즈 4편, XR 42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으로는 <엑스 마키나> <서던 리치: 소멸의 땅> 등을 만든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멘>이 상영된다. 남편이 사망한 뒤 한적한 시골에 저택을 빌린 하퍼(제시 버클리)의 이야기를 그린 바디호러물로 다양하게 변이 확장하는 남성의 가부장성을 감독 고유의 상상력으로 표현했다.

▲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 <멘>

폐막작은 <기담>, <곤지암> 등 공포영화를 만들어 온 정범식 감독의 신작 <뉴 노멀>이다. ‘혼밥’이 익숙한 이들이 나흘간 겪는 이야기로 팬데믹 이후 우리네 일상 속에 숨겨진 위험과 공포의 정체를 엮은 서스펜스 영화다. 배우 최지우, 드라마 ‘오징어 게임’ 지영 역의 이유미, 그룹 샤이니의 최민호, 블락비의 표지훈(피오), ‘미스터 트롯’의 정동원 등이 출연한다.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 경쟁작은 민간신앙과 저주를 모던한 캐릭터와 현실적 이야기를 통해 풀어낸 <어미>를 비롯해 <외계인 아티스트> <사회적 거리두기> <스픽 노 이블> <납골당> <씨씨> <혼자가 아닌> <베스퍼> 등 10편이다.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에서는 <치악산> <신체모음.zip> <썬더버드> <양치기> <하얀 차를 탄 여자> <옆집 사람> <카브리올레> <검치호> <마인드 유니버스> <다섯 번째 흉추> 등 10편이 경쟁한다.

‘부천 초이스: 단편' 경쟁작도 10편으로 <버드 우먼> <당신이 자는 동안> <혼자가 아닌 세상의 루시엔> <인형놀이> 등으로 출품작 992편 가운데 엄선했다.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 부문 경쟁작은 역대 최다인 1447편의 출품작 가운데 엄선된 <존재의 집> <춥다> <빨간 마스크 KF94> 등 16편이다.

또한 세계적 장르 거장의 신작을 소개하는 ‘매드 맥스’를 비롯해 정통 호러와 하드코어 최신작을 모은 ‘아드레날린 라이드’, SF와 하드보일드 스릴러 장르를 위한 ‘메탈 누아르’,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저 세상 패밀리’, 장르 단편 영화를 모은 ‘엑스라지(XL)’ 등 다양한 비경쟁섹션도 마련했다.

▲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 <뉴 노멀>.

BIFAN은 올해 ‘배우 특별전’을 부활했다. 주인공은 설경구로 <박하사탕> <공공의 적> <오아시스> <실미도> <감시자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자산어보> 등 본인이 엄선한 7편을 상영하고, 메가토크ㆍ전시회 등을 통해 관객과 함께한다. 또 영화와 함께 해온 설경구의 지난 여정을 집대성한 기념 책자도 발간된다.

여기에 개교 40주년을 앞둔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생들의 작품으로 꾸미는 ‘계속된다: 39+1, 한국영화아카데미’와 사랑하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BL영화 특별전 ‘Boys, Be, Love’도 열린다.

BIFAN이 선보이는 장르영화와의 혼연 일체 ‘심야상영’을 부활하고 어린이 심사위원단 활동도 재개한다. 한국영화 상영전에는 지난 5월 타계한 고 강수연 배우의 명복을 기원한다.

이 밖에도 도심 속 대규모 기획 공연 ‘스트레인지 스테이지’(Strange Stage)를 개최한다. 국내 굴지의 뮤직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인 EMA 소속 뮤지션 12팀이 이틀에 걸쳐 대거 출연, 관객과 함께한다.

7월 9일에는 ‘글렌체크’ ‘죠지’ ‘히코’ ‘수민’ ‘다희’ 등이 다채로운 색깔의 무대를 펼쳐지고 10일에는 ‘넉살, 까데호’ ‘1300’ ‘이바다’ ‘김뜻돌’ ‘제이보’ ‘불고기디스코’ ‘넘넘’ 등이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