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마무리하고파“ 정순균 구청장, 재선 출마 공식화

부동산 정책, 획일적인 정책 아닌 지역별 맞춤 정책 필요성 강조 정수희 기자l승인2022.03.17l수정2022.03.1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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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순균 구청장이 기초지자체 중 유일하게 진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난 2018년, 23년 만에 철옹성 같았던 보수의 텃밭 강남에서 더불어민주당 구청장으로 당선된 정순균 강남구청장. ‘기분 좋은 변화, 품격 있는 강남’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4년간 구정운영을 펼친 정 구청장이 "마무리하지 못한 사업들을 직접 마무리하고 싶다"며 오는 6월 구청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 구청장은 16일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오는 6월 구청장 출마에 대해 “진보와 보수라는 정치적 이념을 떠나 구민의 삶의 질 향상만을 위해 힘쓰겠다고 한 약속이 이제야 하나 둘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구민 여러분의 신뢰를 다시 한 번 얻어서 민선7기 동안 마무리하지 못한 사업들을 직접 마무리하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의 백년대계를 이끄는 대규모 개발사업들에 대해 “과거 강남은 강남역 주변과 신사역 가로수길 등 강남대로와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이젠 동쪽 영동대교를 기점으로 하는 세로축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해, 균형 발전을 이뤄야 한다”면서 “영동대로 일대는 영동대로복합개발사업, 현대차GBC 건립,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 수서역세권개발사업, 구룡마을개발사업, 동부간선도로지하화, 로봇거점지구사업 등을 통해 강남의 새로운 100년을 이끌어갈 공간으로 변화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외형적인 발전, 성장, 변화에 걸맞게 더불어 살며, 나누고 베푸는 지역공동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ME ME WE Gangnam(나, 너, 우리의 강남)’이라는 스타일 브랜드를 만들었다.

그는 “‘미미위 강남’을 통해 우리 강남이 ‘깍쟁이’, ‘이기주의’'와 같은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람 향기 나는 지역공동체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면서 “우리나라 대표 도시, 자치단체 중 맏형으로서 우리 사회에서 더불어 함께하고 나누는 '마더시티(Mother City)'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기 절반을 코로나19 상황과 함께 한 정 구청장은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도 강남구는 주민과 소통하면서 감염병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드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도했다”면서 “강남구는 누구보다 빠르게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왔다”고 자평했다.

강남구는 기초지자체 중 유일하게 정기적으로 코로나19 자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고 전국 최초로 홈페이지를 통한 재난지원금 간편 조회, 모바일 임용장 수여, 온라인 간편 출입명부, 방역현황 및 마스크보유 약국 현황 지도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 정순균 강남구청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우기를 대비해 관내 대형공사장 안전점검을 펼치고 있다.

또한 QR코드 하나로 원스톱 검사가 가능한 스마트감염병센터를 운영했으며, 모바일앱 더강남을 통한 스마트 출입명부, 비대면 전자민원 신청, 코로나19 검사결과 확인 서비스 등을 전국 최초로 도입해 적극행정 모범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부동산 정책에 민주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과 관련해 정 구청장은 “오랫동안 강남에서 거주한 강남구 주민으로 강남은 경제는 물론 교통ㆍ문화ㆍ교육 등에서 빼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거주를 위한 실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는 곳”이라며 “집값 상승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도 없다. 전국을 하나로 놓고 보는 획일적인 정책이 아니라 지역별 맞춤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급이 따라 주지 못하면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 압구정ㆍ은마아파트 등 재건축을 통해 주택공급을 더 늘리고, 구룡마을 등 재개발을 통해 고밀도 개발을 추진하면 강남에 주택이 더 들어설 수 있다”면서 “막혀있던 재건축이 풀리면서 일시적으로 집값이 오를 수는 있지만, 꾸준히 주택이 공급되면 다시 안정세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익도 일정 부분은 조합개발자에게 보장하되 나머지를 공공이 환수해 SOC(사회간접자본) 건설이나 강북 개발에 사용한다면, 강남 개발이 강북 개발에도 도움이 되는 ‘윈윈 전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구청장은 옛 서울의료원부지에 공공주택 짓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을 민선7기 가장 아쉬운 점으로 뽑았고 원안개발 관철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삼성동에서 종합운동장까지 이어지는 옛 서울의료원 일대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성격에 맞게 MICE산업단지로 개발돼야 하고 여기에 일정 수준 이상의 공공주택을 짓는 것은 도시미관이나 발전의 측면에서도 전혀 적합한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송까지 불사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던 것인데 대통령선거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와 서울시에서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MICE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와 강남구,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민선7기 강남구는 북측 부지만큼은 원안 개발을 관철하겠다.”

끝으로 정 구청장은 “강남구청장으로서 보낸 3년 8개월은 57만 구민들을 위해서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강남의 청사진을 구체화하는데 열정을 다하는 시간이었다”면서 “강남을 ‘긍지가 되고 자랑이 되는 도시’로 만들고, 경제ㆍ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스마트 글로벌도시'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도 강남구는 구민의 건강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방역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소상공인과 기업, 청년 등이 이 시기를 잘 버틸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정수희 기자  flower7306@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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