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헤이리시네마 국제단편영화제가 9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참신하고 완성도 높은 단편영화를 모아 상영해온 영화제는 올해는 ‘DANCE ON SCREEN’을 타이틀로 ‘춤’을 주제로 한 35개(국내 21개, 해외 14개)의 단편영화를 7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상영한다.

국내 작품 공모에는 배급사 센트럴파크, 퍼니콘, 필름다빈도 참여해 엄선된 작품을 내놓았다. <딸들의 밥상>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어머니를 위해 딸들이 밥상을 차려준다는 이야기를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낸,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밝고 감동적인 작품이다.

<내 신발에게>는 일반 공모로 선정된 감독 개인 작품으로 세월호 사건을 댄스필름의 형식으로 다루었다. 국립현대무용단에서 제작한 <볼레로 만들기>도 상영한다. 국내 정상급 무용수들이 익살스러운 직장인 캐릭터를 분하여 유려한 카메라 워킹과 함께 다양한 영화적 표현을 보여준다.

또한 해외 단편영화들도 함께 상영하는데, 대자연 속 이주민들의 여정을 그리는 영화 <Pilgrimage>와 주 댄스 씨어터의 댄스필름인 <The Circadian Cycle>을 비롯해 <Black Stains>는 미국에서 사는 흑인들의 현실과 존중에 관한 질문을 하는 작품이며, <Making Men>은 남성성이란 무엇이며 누가 정하는가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Still Dancing>은 아픔이 있는 노인들이 춤을 통해 어떻게 인생이 달라졌는지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창작자들과의 왕성한 교류가 특징인 헤이리 단편영화제는 이번에도 감독, 배우들과의 GV가 준비되어 있으며, 진행자로 오동진, 김효정 영화평론가, 김연재 박사(무용 전공) 등 영화와 무용 계통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인문학 강의로 최수현 작가가 ‘다양성’을 주제로 인종차별과 트랜스포비아, 장애인 차별, 아동 폭력 등이 어떻게 자본주의, 식민주의, 제국주의, 봉건 제도에 뿌리를 두고 있는지에 관한 강의를 할 예정이다.

영화에 나오는 춤을 재창작해 움직여보는 창의적 무용 수업인 어린이 댄스 워크숍은 6~11세, 11세~13세 반으로 나누어 극장이 아닌 별도의 스튜디오에서 수업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영화제 기간에는 헤이리 시네마 건물 2층에 위치한 갤러리103에서 포스터와 영화 스틸 사진을 전시한다.

자세한 상영정보는 헤이리시네마 홈페이지(hcine.kr) 및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회당 6천원으로 현장 발권은 물론 사전예매(인디앤아트시네마)도 가능하다. 단 거리두기 관람으로 인해 16명만 입장할 수 있다.